2017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코스의 홀별 난이도를 분석한 결과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이 열렸던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남서울컨트리클럽의 16번홀(파4·533야드)이 가장 어렵게 플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18번홀(파4·413야드)이 가장 어려운 홀로 뽑힌 데 이어 올해 역시 남서울컨트리클럽의 코스가 선수들을 진땀 빼게 했다.
16번홀은 페어웨이 가운데 2개의 벙커가 있어 티샷이 우측으로 밀릴 경우 2.7m 높이의 벙커에서 두번째 샷을 해야 한다. 지난해에 파5홀로 플레이 됐지만 올해 파4홀로 바뀌면서 선수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
반면 200개의 보기로 올 시즌 최다 보기를 기록한 홀로 남았으며 더블보기는 23개, 트리플보기는 11개가 기록됐다.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이상희(25·호반건설) 역시 3라운드까지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고전한 바 있다. 그러나 대회 최종일에는 전반 9개홀에서 이글 2개를 쓸어 담으며 분위기를 탔고 마(魔)의 16번홀을 파로 잘 막아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어렵게 플레이된 홀은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with 솔모로 CC’가 열린 경기도 여주시 소재 솔모로컨트리클럽 퍼시먼, 체리코스의 14번홀(파4·473야드)이었다.
이 홀의 평균타수는 4.67타로 출전 선수들은 기준 타수보다 0.67타를 더 친 것으로 나타났다. 악명 높은 홀답게 대회 기간 중 이글은 나오지 않았고 버디도 2라운드 이재진(21), 박배종(31·넵스), 3라운드 서요섭(21), 마지막 라운드 이성호(30)가 기록한 단 4개가 전부였다. 반면 보기는 142개, 더블보기 29개, 트리플보기 이상이 3개가 쏟아졌다.
김태우(24)는 1라운드 종료 후 “처음에 파4홀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선수들끼리 얘기하기로는 나무를 넘겨 쳐야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고 했는데 나무를 넘겨 칠 수도 없었다. 그린 공략을 위해서는 딱 가로, 세로 3야드 지역 정도만이 가능하다. 악명높은 이유가 있는 홀이라 생각했다” 고 전하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일궈낸 최고웅(30)은 대회 기간 동안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하지 않은 유일한 선수였다.
한편 가장 쉽게 경기된 홀은 ‘티업ㆍ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 이 열린 드림파크컨트리클럽(인천 서구 소재) 드림코스 18번홀(파5·541야드)이었다. 4.4타의 평균 타수가 작성된 이 홀은 대회 기간 동안 20개의 이글과 245개의 버디가 만들어졌다. 나흘 간 15개의 보기가 나온 이 홀은 2017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중 두 번째로 적은 보기가 나온 것으로 기록됐다. 최소 보기를 기록한 홀은 ‘SK 텔레콤 오픈 2017’이 열린 인천 스카이72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 10번홀(파5·547야드)로 4일 동안 단 13개의 보기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