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앤드포스가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산업용 양면테이프 원재료 기술을 개발, 국산화 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동탑 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벤처투자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앤디포스에 따르면, 2013~2016년 최근 3년 간 연평균 42%에 달하는 높은 매출 성장률을 달성해오고 있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700억원을 돌파했다.
휴대폰 TSP 양면테이프는 모바일기기 전면과 후면 등에 부착하는 제품이다. 이는 기업부설연구소에서 독자기술로 개발한 방수테이프로,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애플에 3M 등 글로벌 제조업체 제품이 공급됐었지만, 현재는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앞세운 앤디포스가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앤디포스 제품을 공급받은 뒤 기존보다 절반 가량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수입부품을 국산화하면서 수입대체 효과도 거뒀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전자기기에 방수 기능을 겸비한 제품이 속속 나오면서 앤디포스의 방수테이프가 기존 양면테이프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TSP는 스마트폰 이 외에도 태블릿PC, 스마트TV, 노트북, 카메라 등 터치 패널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전자기기에 적용된다.
앤디포스는 차량 및 건축물 등의 유리에 부착하는 윈도우 필름도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 필름은 자외선·적외선·열 등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주로 해외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 유럽, 동남아, 미주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일본, 러시아, 호주까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앤디포스 관계자는 "성장잠재력이 큰 중국 스마트폰 로컬기업의 신제품 전략에 맞춰 하웨이, 오포(OPPO) 등과도 거래를 협의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원천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