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악화로 인해 서비스수지가 최대 적자을 낸 데다 영업일수가 22.5일에서 18.0일로 줄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돼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7억2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53.5%,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6%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 10월 91억6000만 달러에서 86억달러로 축소했다. 영업일수 감소가 4.5일 감소했지만 수출·수입 모두 증가세는 유지됐다.
서비스수지는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년동월 17억9000만 달러에서 35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 1월 33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후 최대다.
여행수지 적자는 16억7000만달러로 부진이 지속되며 역대 2위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7억9000만 달러 이후 최저다. 이는 10월초 연휴기간중 해외출국자수 증가로 여행지급은 크게 늘어난 반면, 사드 관련 중국의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는 지속된데 기인한다.
10월 출국자 수는 223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9.6% 증가했다. 반면 입국자 수는 116만6000명으로 26.6% 감소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는 34만5000명으로 전달보다 2만6000명 늘었으나, 지난해 10월에 비해선 49.3% 줄었다.
10월 여행수입은 10억8000만 달러, 여행지급(해외지출)은 27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가공서비스수지는 7억7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해운업 불황 여파로 운송수지도 4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연구개발‧엔지니어링 등 기타사업서비스 분야에서도 11억2000만달러 손실을 봤다.
반면 건설수지는 7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2000만달러 적자로 3억9000만달러 적자였던 전년동월보다 개선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증가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1억7000만달러 흑자를 냈으며, 이전소득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아울러 금융계정은 84억4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3억6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5억4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2015년 9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세다.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 등으로 해외주식투자는 지속됐으나, 글로벌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해외채권투자는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