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3.6%에 해당하는 1080억원에 이어 올해는 3분기까지 12.97%인 847억원을 신약 R&D(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지주사인 대웅까지 합치면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14%를 훌쩍 넘어간다.
이는 난치성 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서다. 대웅제약은 모두 7종의 관련 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다. 특히 항궤양제 ‘DWP14012’와 심장섬유증 치료제 ‘DWN12088’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내년 하반기 3상 임상시험 진행과 2020년 국내 허가를 목표로 두고 있다. 세계적인 해외 제약사와 판권 논의도 진행 중이다.
DWN12088은 전문가들이 호평한 과제다. 심장섬유증은 심근경색 후 심장조직이 딱딱해지는 것으로, 심장 기능이 나빠져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환이지만 아직 치료제가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BIOCON사업단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이 제품은 동물실험에서 체중 1㎏당 1㎎만 써도 심장섬유증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체 심장세포에서는 항섬유화 반응을 나타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심장학회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대웅제약은 DWN12088에 대한 임상을 내년 하반기 중 시작할 계획이다. 2021년에 국내 시판 허가를 받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