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원 한남, 펜트하우스 분양가 백지위임… 1억 결국 포기

2017-12-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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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원 한남 조감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나인원 한남'이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를 최고 1억원대로 책정하겠다는 계획을 접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백지 위임했다.

4일 HUG에 따르면 나인원 한남의 시행사인 대신금융그룹 계열 대신F&I는 주력 평형분양가를 3.3㎡당 6000만원 안팎으로 책정하고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나인원 한남은 지하 3층, 지상 5~9층, 9개동, 총 335가구 규모로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최고급 단지다.

분양 물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평형인 전용면적 206㎡(170가구)와 전용 244㎡(93가구)는 3.3㎡당 5600만원선으로 책정됐다. 듀플렉스(101평형)는 분양가가 3.3㎡당 6900만원이다.

대신F&I는 각 세대에 수영장 등을 구비한 슈퍼펜트하우스(3가구)를 비롯해 펜트하우스 총 29가구의 경우 HUG와 협의를 통해 분양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당초 대신F&I는 3.3㎡당 분양가를 평균 6000만원대 이상, 일부 펜트하우스는 1억원 안팎으로 책정하려 했다. 하지만 HUG 의견을 따라 평균 5000만원대까지 하향 조정했다. 최고 1억원 이상까지 감안했던 펜트하우스는 HUG에 백지 위임했다.

나인원 한남이 책정한 분양가는 주력 평형대의 3.3㎡당 5600만원으로만 비교해도 기존 최고 분양가 기록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3.3㎡당 4750만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따라서 나인원 한남이 계획대로 승인을 받으면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게 된다.

다만 최근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분양가 관리에 나선 만큼 나인원 한남의 분양 승인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나인원 한남의 고분양가 승인이 향후 분양될 반포주공1단지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의 분양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HUG는 이번주 중에 분양보증 신청에 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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