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진 명지대 총장 “획일화된 잣대로만 대학 평가…대학 자율성 확대돼야”

2017-12-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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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던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은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비롯해 정부의 각종 지원 및 규제 정책에 대해 자율성이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올해 조기 대선을 앞두고서 사총협과 한국대학법인협의회 등 주요 협의체에서 주장한 대선공약 건의안을 보면 대학의 재정 지원 확대와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학령인구와 입학자원의 지속적인 감소, 그에 따른 대학재정의 악화, 인문학과 자연과학 같은 기초학문의 붕괴, 직업교육기관과 다름없어진 대학의 위상 추락 등등 대학사회를 둘러싼 일련의 위기상황에서, 우선 각 대학들이 뼈를 깎는 자세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관리하는 것도 마땅한 일이지만,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비롯한 일련의 정책들이 너무 획일화된 잣대로만 대학을 평가하고 있는 점이 많이 아쉽다”고 했다.
유 총장은 “각종 지원 및 규제 정책이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대학의 자율성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며 “대학의 자율성 약화는 무엇보다 대학 고유의 역할인 새로운 미래 가치의 창출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결과적으로 대학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각 대학이 처한 여건과 환경에 맞춰서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는 재정 지원과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총장은 “대학별 상황에 맞게, 그리고 대학별 자구책의 성취도에 맞춰 재정 지원을 해나가되, 과도한 규제 정책은 완화해 대학 스스로 위기 상황을 타개해나갈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며 “급변하는 환경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대학에는 적극적인 재정 지원으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처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한계에 다다른 대학에는 자연스러운 퇴출의 길을 열어주는 식으로, 유연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얼마든지 펼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 총장은 우리나라 대학이 나갈 방향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은 교육방법 및 교육매체의 선진화 구현에 힘써야 하고 사회 수요자를 고려한 온라인 강좌의 확대 운영과 지식의 활용 방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플립 러닝 등 다양한 교수·학습기법 개발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학생들에게 흩어진 지식을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기 위해 통섭·융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대학은 학령기 학생의 교육뿐만 아니라 평생학습자를 위한 교육체계를 마련해 적극 추진하는 등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총장은 명지대 무역학과와 대학원 경영학과, 미국 롱아아일랜드 MBA를 거쳐 일본의 명문 교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대학축구연맹 회장, 관동대 총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한국선수단장을 역임하고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위원,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통일교육자문단 자문위원,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집행위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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