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슬로건 아래 내년 2월 9일 열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충남의 첫 관문인 부여를 달린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성화봉송단은 5일 개군 100주년을 기념해 군민들의 성금으로 완성한 백제대종을 출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나성, 능산리고분군을 찾는다.
찬란한 백제의 역사가 숨쉬는 세계유산 등재 지구를 달리며 사비백제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재조명한다. 성화봉송단은 황포돛배를 타고 백제 의자왕이 강 건너 왕흥사로 갈 때 잠시 앉아 쉬면 바위가 저절로 따뜻해졌다고 해서 붙여진 자온대를 출발해 탁 트인 백마강을 따라 백제인의 슬픔이 서려 있는 부소산의 낙화암을 돌아보게 된다.
이날 오후 7시 성화의 종착지인 백제문화단지 정문 앞에서는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성화봉송 축하행사도 열린다.
남도민요와 풍류장구춤을 시작으로 ‘백제의 멋과 흥’이라는 주제로 펼쳐질 부여군충남국악단의 품격 있는 공연이 행사장을 찾은 군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여군의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가 행사장의 성화대에 불을 밝히면서 행사는 마무리된다.
군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의 성공과 그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준비한 이번 성화 봉송 행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자랑스러운 부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