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사업 손 떼는 삼성, KSV에 '삼성 갤럭시' 매각

2017-12-0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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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스포츠 기업 KSV가 e스포츠 최고 인기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삼성 갤럭시'팀을 삼성그룹 계열 광고업체 제일기획으로부터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개발한 게임이다. 삼성 갤럭시는 이달 초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SK텔레콤 T1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KSV는 이번 인수로 오버워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그리고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리그 오브 레전드까지 총 4개의 메이저 게임에서 각각 우승 전력이 있는 팀들을 보유하게 됐다.

KSV의 케빈 추 CEO는 "삼성 갤럭시의 뛰어난 실력은 물론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의 기반이 된 최고의 팀워크가 인수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됐다"고 전했다.

삼성그룹은 앞서 e스포츠 분야 사업을 점차 축소해왔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앞서 2000년부터 열린 유명 e스포츠대회인 WCG(월드사이버게임즈)의 후원을 2013년 중단한 데 이어 올 초 대회 운영권을 스마일게이트에 매각했다.

이번에 제일기획이 삼성 갤럭시를 매각한 것도, 스마트폰과 반도체로 삼성전자 사업의 무게중심이 쏠린 데 따른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으로서 대기업에 후원금을 요구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자,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 정리에 나섰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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