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활약 범위가 넓어지면서 향후 2030년까지 전 세계 최소 8억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가 46개국 800여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글로벌 노동 시장은 상당 부분 자동화 로봇으로 대체되면서 2030년까지 향후 13년간 전 세계에서 최대 8억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BBC와 경제전문매체 포천 등 외신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노동 인구의 20%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로봇의 영향력은 선진국이나 신흥국 등 국가 소득과는 상관 없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조사 결과, 미국과 독일의 일자리는 현재 대비 3분의1가량 사라질 것으로 관측됐다. 영국에서도 현재 일자리의 20%가 자동화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봇에 일자리를 뺏기더라도 고령화와 웰빙 트렌드에 맞춰 교육, 회계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최대 8억9000만개까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만 최대 730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실직 근로자 중 약 2000만명이 다른 산업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게 맥킨지 측의 주장이다.
맥킨지 측은 "전 세계 노동 인구 3억7500만명(14%)은 완전히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면서 "2030년께 노동자의 8~9%가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는 로봇의 일자리 대체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맥킨지는 지난 2015년에도 전 세계 일자리 가운데 45%가 자동화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