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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A~ 에이는 삿갓에 띠를 둘렀네. B~ 비는 3자에 작대기 그렸고, C~ 씨는 왼쪽 귀를 그려보자”
구한말 알파벳을 처음 접했던 조선의 도령들이 말했을 만한 내용을 가사로 옮겨 적은 노래 가사가 인상적인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가 올해도 돌아왔다.
세종문화회관의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단장 원학연)은 오는 22일과 2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를 공연한다.
공연은 20세기 초 서양문물의 유입과 일제의 조선침략을 위한 압박이 극에 달하며 암울했던 시대에 외세의 침략과 위태로운 조정의 상황을 지켜보며 답답해하는 조선왕조의 마지막 왕자를 조명한다.
새로운 세상을 배우고 싶지만 과잉보호 속에 답답함으로 느낀 왕자는 부산에 동생을 남겨둔 채 외국인 선교사를 따라 서울로 올라오게 된 덕구와 우연히 만나 우정을 나누며 서로의 희망을 노래한다.
올해는 작곡가이자 극작가인 노선락이 극작하고 이건용 전 서울시오페라단장이 작곡 및 각색을 맡았다. 연출은 ‘피가로의 결혼’, ‘나비부인’ 등의 오페라 전문 연출가 정선영이 참여한다. 조선왕조의 마지막 왕자 역은 박경언, 김다솔 단원이 노래하고, 왕자와 우정을 나누는 덕구 역에는 김유리, 박서형 단원이 출연한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교육적이고 의미 있는 공연이며,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선물 같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