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순이익(잠정)은 32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697억원)보다 601억원(22.3%) 증가한 수치다.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면서 비이자부문의 손실 규모가 828억원으로 같은 기간 227억원 늘었다. 그리나 이자부문에서 1661억원 증가한 9567억원의 이익을 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8231억원이다. 지난 한 해 순이익(8605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저축은행의 충당금 적립률은 가계대출의 경우 정상 1%, 요주의 10%, 고정 20%, 회수문의 55%, 추정손실 100%로 강화된다. 기업대출 중 금리가 20% 이상인 고위험 대출에도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9월 말 현재 5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조3000억원(10.1%) 증가했다. 자기자본도 6조5000억원으로 8000억원(14.3%)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을 4.8%로 1.0%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5.6%로 1.5%포인트 낮아졌다.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6.1%에서 5.2%로 개선됐으며, 업종별로 건설업(7.6%→5.2%), 부동산업·임대업(4.4%→3.2%), 프로젝트파이낸싱(11.7%→8.5%) 등의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3.1%→1.9%)과 가계신용대출(8.2%→6.4%)도 모두 낮아져 가계대출 연체율도 5.5%에서 4.5%로 떨어졌다.
충당금 적립률은 110.4%로 지난해 말보다 2.2%포인트 상승했으며, 모든 저축은행이 100%를 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9월 말 현재 14.39%로, 지난해 말보다 0.4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7.9%에서 24%로 인하되는 등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