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확산되면서 금융산업 종사자 10명 가운데 8명이 컴퓨터로 대체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장우석 연구위원과 이진하 연구원은 28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화’ 보고서를 통해 금융산업 취업자 76만명 가운데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비율이 78.9%인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고용인원이 많은 은행권에서 최근 임직원 감소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을 설명하며, 여성과 청년에게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산업에서 성별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가운데 여성은 90.8%이며, 남성은 66.6%이다.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29세의 청년층 종사자가 84.0%로, 향후 변화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에 불어닥칠 충격에 대한 대비는 미흡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인력에 대한 충격뿐 아니라 △기술 △투자 △법·제도 등 분야에서도 대응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융합서비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정보보호 등의 분야 전체에서 한국은 미국·일본과의 경쟁력에서 뒤처진 것으로 지적됐다.
후발국인 중국의 추격을 받는 등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인 한국 경제의 단면이 여실히 드러났다.
장우석 연구위원은 “기술에 의해 대체 위험이 큰 인력군을 고부가가치 직군으로 이동시키는 교육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정부도 산업육성 정책을 전개, 경쟁력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