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아세안 나이트 2017’만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아세안 창설 50주년이자 한·아세안 FTA 발효 10주년이며,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 순방으로 향후 협력 및 교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경제계는 이 자리에서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아세안 지역의 교통, 에너지 등 인프라 구축사업에서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싱가포르의 탄종파가센터 등을 통해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한국 기업이 보다 많은 아세안 연계성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역내 통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세션이 별도로 마련되었다. 제리 링 평창조직위원회 경기서비스부장은 “이번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향후 동북아에서 연달아 열릴 아시아 올림픽의 시작으로 현재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12월 개통 예정인 서울-강릉간 고속철도 등 교통편과 종목별 경기장 현황, ICT올림픽 모토에 걸맞은 초고속 인터넷 등의 각종 편의시설을 적극 소개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장관 등 아세안 유력인사를 대상으로 “올림픽 기간 중 매일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라며, 평창올림픽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과 아세안과의 무역규모는 한-아세안 FTA 발효(2007년 6월 1일) 전인 2006년 618억 달러에서 2016년에 1188억 달러로 10년 만에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작년 한-아세안 무역규모는 미국(1097억 달러), 유럽연합(EU, 985억 달러), 일본(719억 달러)과의 무역액을 넘어섰고, 중국(2114억 달러)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무역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이달 초 문 대통령이 아세안 순방시 발표한 ‘신남방정책’은 아세안과의 교류·협력을 미국, 일본 등 4강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교역규모를 2020년까지 2000억 달러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부가 교통·에너지·수자원관리·스마트 정보통신을 4대 중점 협력 분야로 제시함에 경제계는 적극적으로 아세안 관련 시장과 협력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아세안센터 주최로 열리는 ‘제5회 아세안 연계성 포럼’ 차 방한한 아세안사절단을 위한 환영만찬 차원으로 열렸다.
한국에서는 허 회장, 류 행정1부시장, 김창범 서울시 국제관계대사 등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롯데자산개발, GS건설, CJ대한통운,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주요 대기업, 한국콜마, 동양물산기업 등 중견기업까지 아세안 진출 주요 기업인이 참석했다.
아세안에서는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 아세안연계성 조정위원회 위원장, 미얀마 투자기업관리청장,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등 아세안 정부대표단 및 주한 아세안 대사를 포함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