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블랙사발’, 전자레인지로 끓여먹는다

2017-11-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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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27일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을 수 있는 용기면 신제품 신라면블랙을 출시했다. [사진=농심 제공]


육개장사발면으로 용기면 시장 포문을 연 연 농심이 35년 만에 새로운 형태의 용기면을 내놓았다. 전자레인지 용기면으로 끓여먹는 컵라면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농심은 주력브랜드인 기존 신라면블랙컵을 전자레인지 용기면 첫 타자로 정하고 27일 ‘신라면블랙사발’을 출시했다. 신라면블랙사발은 전자레인지로 조리해도 용기가 녹지 않는다. 전자레인지가 없다면 끓는 물을 부어서 먹는 일반 조리도 가능하다. 건더기 양을 2배 이상 늘리는 등 맛과 품질도 개선했다.
국내 용기면 시장은 1982년 농심 육개장사발면을 시작으로 300배 넘게 성장했다. 당시 25억원 규모에서 올해 현재 77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2조1500여억원 규모 국내 라면시장에서 용기면 매출 비중은 34%에 달한다. 올해는 최대 3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농심은 전자레인지 용기면으로 용기면 시장에서 새 유행을 만들 계획이다. 물을 부어 데워먹는 기존 용기면에서 진화해,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먹는 차세대 용기면이다. 용기면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면발과 국물맛이 더 향상된다. 전자레인지 마이크로파 진동이 라면 면발에 골고루 침투해 식감을 더욱 차지게 해준다. 국물은 끓는 물과 같은 100℃ 전후로 조리돼 봉지라면처럼 진하고 깊은 맛이 난다는 설명이다.

농심의 용기면 시장 공략 1번지는 편의점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용기면 매출 가운데 48%가 편의점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편의점 이용과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조리해 먹는 데 친숙한 10~20대 소비자가 주 타깃이다. 또한 농심은 신라면블랙사발을 시작으로 전자레인지 조리 용기면 신제품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블랙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전자레인지 용기면 제품을 출시한 것은 봉지라면 맛과 용기면 간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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