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신호가 없어도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고, 에그 겸용으로도 쓸 수 있는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 LTE 버전이 출시됐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연내 기가지니 가입자 50만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23일 KT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T스퀘어에서 ‘기가지니 패밀리’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가지니 LTE 및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기가지니 버디’, ‘기가지니 키즈워치’를 공개했다. 이날 판매가 시작되는 기가지니 LTE는 언제 어디서나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인공지능 LTE 스피커다.
KT 측은 매달 2만 대 가량의 에그 수요가 있다고 내다보고 있으며, 여기에 AI 기능이 추가돼 시장 확대를 점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에그로 활용하기에는 크기가 커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스피커의 본기능인 음악재생 시 음질 문제로 작게 만들었다가 크기를 키우게 됐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밖에도 KT는 기가지니에 생활에 편리를 더하는 신기능을 다수 추가했다. 기가지니의 대화 수준은 문맥을 파악해 대명사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고, 복합명령도 수행할 수 있다.
화자식별도 가능해졌다. 사용자 목소리를 식별하는 기능을 추가해 계좌를 조회하거나 기존 금융사 모바일 인증과 연동해 송금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가지니 플랫폼 기반으로 지니뮤직‧뉴스브리핑‧라디오와 같은 ‘미디어 서비스’, 감성대화‧생활정보조회‧지식검색‧일정‧교통‧주변검색 등 ‘대화형 비서 서비스’, 도어락‧안전밸브‧가전기기 제어와 같은 ‘홈 IoT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KT는 이번 신제품 출시 및 신기술 추가로 연내 기가지니 가입자 5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헌문 KT 매스총괄(사장)은 “현재 기가지니의 가입자는 약 38만 명으로 40만을 목전에 두고 있고, 연말에는 50만까지 갈 수 있다”며 "기가지니 LTE와 같은 후속 서비스를 통해 AI를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LG유플러스와 함께 서비스 중인 내비게이션 ‘원내비’에 기가지니를 탑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