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 보고를 받고 “안일한 대응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미수습자 수습은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인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을 묻고 유가족과 국민께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에 대해 "세월호 미수습자의 손목뼈로 추정되는 뼈가 장례 전날 발견됐으나, 장례가 끝날 때까지 5일 동안 해양수산부 내부에서 이를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라며 "오늘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부터 전말을 보고 받았습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김영춘 장관은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관련자에 대해서는 응분의 조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로 하여금 다시 한번 전체 수습과정을 돌아보도록 하고 혹시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본 사안과 관련하여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