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여자프로골프에서 활약하는 세계 최강 대한민국 골프여제들이 천년고도 경주에서 투어프로의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벌인다.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경주시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열리는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 그 무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대표하는 26명이 출전해 팀 대항전으로 자웅을 겨룬다.
이에 맞서는 KLPGA투어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이번 시즌 전관왕을 석권한 이정은6(21, 토니모리)와 LPGA투어 진출을 앞 둔 고진영(22, 하이트진로)을 필두로 오지현(21, KB금융그룹), 김지현(26, 한화), 김지현2(26, 롯데), 배선우(23, 삼천리), 장하나(25, BC카드), 김자영2(26, AB&I), 김민선5(22, CJ오쇼핑), 김지영2(21, 올포유), 이승현(26, NH투자증권), 이다연(20, 메디힐), 최혜진(18, 롯데)까지 우승 사냥에 나섰다.
본 대회는 24일부터다. 첫날인 24일에는 포볼 게임, 둘째 날인 25일엔 포섬 게임, 최종일인 26일은 본 대회의 백미인 1대1 싱글 매치 플레이로 승패를 겨룬다. 각 매치별로 승리 시엔 1점, 무승부 시 0.5점이 부여되며 우승은 3일간의 경기 결과 승점 합산 방식으로 결정된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 대회의 역대 전적은 LPGA투어 전승이다. 2전 2패를 당한 KLPGA 대표 선수들은 부산에서 경주로 옮긴 이번 무대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LPGA투어 진출을 앞두고 있어 KLPGA 소속으로 맞는 마지막 대회가 될 수 도 있는 고진영 선수는 “지난 2년 동안 근소한 차이로 KLPGA 팀이 졌다. 올해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팀원으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PGA의 유소연 선수도 “선수들과 이미 몇 달 전부터 이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얘기를 나눴다. 선후배와 동료 간에 선의의 경쟁을 통해 멋진 승부를 보여주고 싶다”며, 이미 서로 간에 양보 없는 대결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스타 중의 스타로 구성된 26명을 선수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골프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아주 뜨겁다.
특히 새로 대회 장소로 자리 잡은 경주는 박인비의 남편이자 조력자 남기협 코치의 고향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대회 호스트인 박인비 선수는 “이 대회는 우리나라에서만 가능한 유니크 한 대회다, 국내 최고의 골프 이벤트로 만들고 싶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