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등 외압서 국민연금 지키겠다”

2017-11-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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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취임간담회…“추락한 신뢰회복에 힘쓸 것”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53·사진)은 22일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국민연금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이날 서울 한 식당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로 추락한 국민연금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를 위해 청와대를 비롯한 외부 압력과 간섭, 자본·시장 공격에서 독립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금운용의 독립성과 투명성, 전문성 강화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 도입도 검토한다. 김 이사장은 “스튜어드십 코드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면서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전문가·이해 당사자들과 토론을 한 뒤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코스닥 투자 비율을 높일 것이란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코스닥 투자를 확대하는 발언을 하거나 방침을 세운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투자 지침을 결정하는 기금운용위원회가 내년도 기금운용지침을 논의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연기금을 공공임대주택이나 국공립 보육시설에 투자하는 공동투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김 이사장은 “(연기금의) 공공투자는 논란거리도 아니다”면서 “단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투자할지에 대한 고민과 토론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노동조합이 추천하는 사외이사인 이른바 ‘노동이사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히면서도, 최근 국민연금이 KB금융노조의 노동이사 선임에 찬성한 것에 대해서는 “기금운용본부가 의결권 행사 지침에 따라 독립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 개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금다운 연금을 만드는 데도 앞장서겠다”면서 “소득보장 기능을 강화하고, 500만명에 이르는 연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도 애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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