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재설계] 금호아시아나그룹, 아시아나항공 중심 글로벌 항공그룹으로 재도약

2017-11-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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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의 A350 1호기 도입식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좌측)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A350 1호기 기내에서 승무원들로부터 편의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4차 산업사회는 정말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를 휩쓸고 지나갈 것이다. 빅 데이터나 인공지능(AI) 역시 먼 이야기가 아닌 바로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올해 신년사 中)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올해 기업의 경영방침을 '4차 산업사회 선도'로 정하고 다가올 격변의 시기를 준비할 방침이다.
특히 항공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중심으로 100년 기업의 토대를 만들어 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여기에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과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항공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글로벌 항공그룹으로 탈바꿈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30주년을 계기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신규 항공기 도입과 장거리 노선 확장 등을 통해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또 4차산업 시대에 발맞춰 신규 서비스 도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창립 이후 서비스 품질 향상과 혁신을 추구해왔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항공기인 A350 30대를 2025년까지 도입, 주력 기종으로 삼기로 했다. A350 1호기를 지난 4월 도입해 최근 인천~마닐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4호기까지 도입한 상태다.

현재 전 세계 항공사가 운용 중인 항공기 중 최신예 기종인 A350은 동급 중대형 항공기 대비 확대된 객실 공간, 뛰어난 연료 효율성, 최소한의 소음과 탄소 배출 등을 자랑하는 친환경 항공기로 잘 알려져있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과 대형기인 A380을 미주 및 유럽 노선에 투입해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A350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베트남 하노이 등의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내년 5월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주 3회 운항, 8월부터는 스페인 바로셀로나 주 4회 운항 등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형기인 A321네오도 2019년부터 2025년까지 30대 도입한다. 이를 통해 노후화된 중형기 B767을 대체한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서비스 현장 일선에서 활용 가능한 '4차 산업기술'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6일부터 국내 항공사 최초로 하이브리드 비콘을 활용한 '위치기반 서비스'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제공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비콘은 기존 블루투스 기반 비콘에 고주파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블루투스가 켜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위치 파악이 가능한 통신기술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탑승객들은 인천국제공항 도착부터 항공기 탑승 전까지 본인의 현재 위치에서 실시간으로 필요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지난 14일부터 국내 항공사 최초로 '챗봇 서비스'도 시범운용하기 시작했다. 챗봇 서비스란 사전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항공 여행에 필요한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대고객 서비스를 말한다.

◆에어서울, 내년 '흑자 원년의 해'로 삼는다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은 공격적인 영업 활동으로 내년을 '흑자 원년의 해'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10월 항공기 3대로 일본 다카마쓰를 비롯한 일본 소도시와 동남아 등 총 10개 노선에 취항한 에어서울은 올해 수요가 많은 인기 노선에 잇달아 취항하는 등 고객의 노선 선택권을 넓히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말까지 항공기를 6대로 늘릴 예정이며 취항 노선은 16개로 확대된다. 이 가운데 에어서울 단독 노선만 8개에 달한다.

류광희 에어서울 대표는 "지난 1년은 에어서울 출범 첫 해로 안전 문화를 확립하고 건전하고 튼튼한 사업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써 왔다"며 "2년차부터는 영업, 마케팅 활동에 더욱 공격적으로 임해 2018년을 흑자 원년의 해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에어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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