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전부터 해외에서 먼저 음악성을 인정받아 온 혼성그룹 카드(KARD)가 컴백했다.
카드는 보이그룹과 걸그룹으로 양분화 된 가요계에 오랜만에 출사표를 던진 남녀 혼성그룹이다. 정식 데뷔 전 글로벌한 행보와 인기로 차별화 된 '노선'을 걸었다. 카드의 음악성은 최근 '2017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SIA ARTIST AWARDS, AAA)'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또 한번 입증됐다.
믿고 듣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카드. 두번째 앨범이자 데뷔 후 첫 컴백 앨범은 어떤 성적표를 받을까?
새 앨범 '유앤미'는 6개의 트랙과 CD에만 포함된 3개의 스페셜 트랙까지 총 9트랙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You In Me'는 트로피칼 하우스 스타일의 펀치감있는 드럼, 브릭 비트 위 무거운 피아노 선율 등 더욱 풍성하고 화려한 사운드로 무장한 곡이다.
더불어 'You In Me' 속 여성멤버 전소민, 전지우의 차가운 보컬색과 남성멤버 비엠과 제이셉의 격정적인 랩의 조화는 변질된 사랑으로 인한 집착과 감정의 절정, 잘못된 사랑 표현 등으로 인한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되는 이야기를 내포해 더욱 깊고 짙어진 감성을 선보였다.
첫 번째 트랙 '인투 유'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피아노와 멜로디, 묵직한 신스와 드럼이 터져나올 때 멤버들의 폭발적인 보이스가 매력적인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곡이다. 비엠은 "'유 앤 미'가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가 있는 앨범이다. 그 스토리의 인트로인데 내용은 첫 만남이다. 완전히 사랑에 빠져서 주체할 수 없는 설렘을 표현한 곡"이라고 말했다.
'트러스트 미'(Trust ME)는 남녀 유닛 두 가지 버전과 네 명의 멤버가 함께 부른 버전으로 각각 편곡돼 2번과 6번, 스페셜인 9번 트랙에 담겼다. 제이셉과 전지우가 부른 두 번째 트랙은 끊임없이 달리는 묵직한 비트 위 서정적인 패드와 함께 나오는 무심한 듯 진심 어린 전지우의 목소리와 격한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제이셉의 랩이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6번 트랙은 비엠과 전소민이 부른 곡으로 비엠의 묵직한 랩과 애절하고 따뜻한 전소민의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곡으로 후렴구 강렬한 신스들과 함께 폭발하는 감정이 인상적인 곡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져온 세 편의 데뷔 프로젝트를 거친 카드는 전 세계에서 먼저 알아본 특급 신예다. 실제로 데뷔 3개월 만에 24개국 25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성공리에 마쳤다.
혼성 그룹만 할 수 있는 노래와 퍼포먼스가 무대 위에서 구현된다는 것 역시 카드의 장점이다. 이번 ‘유 앤 미’ 앨범에는 사랑의 시작부터 절정, 사랑이 집착으로 변하고 결국 파멸에 이르는 한편의 사랑 이야기를 기승전결에 따라 녹여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전소민은 "사랑에 빠지고 서로 밀당을 하면서 집착, 질투 등으로 변질돼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는 한 편은 드라마 같은 구성을 가진 곡"이라고 설명했다.
전지우는 "지금까지는 앨범마다의 스토리가 하나로 연결됐다면 이번 앨범은 앨범 안에서 곡의 스토리가 연결이 됐다. 전에는 사랑하고 아름답고 밝은 느낌이라면 이번에는 변질된 사랑으로 다크한, 진한 느낌을 가져와 봤다"고 덧붙였다.
‘유 인 아이’의 포인트 안무는 어슬렁 춤. 지우는 “격한 감정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소민은 “그 동안의 곡들과 달라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소화할지 고민했는데 잘 나온 것 같다”며 “내년에는 국내 활동을 더 많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지우는 "해외투어를 다녀와서 최근에 AAA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기분 좋게 컴백 준비를 했다"고 말하며 근황을 전했다.
또 "혼성그룹이라 남녀 멤버끼리 설레는 점은 없냐고 물어보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친남매 같이 티격태격 장난도 치고 배려하며 지낸다"고 털어놨다.
제이셉은 “국내 인지도가 비교적 부족한 점은 저희도 큰 숙제라고 느낀다.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BM은 “힘을 쏟아부었다. 즐겁게 컴백했다”고 인사했다.
카드 멤버들은 "해외 팬들을 많이 만났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서는 조금 더 가까운 곳에 있는 팬들을 만나고 싶다"며 국내 활동에 욕심을 드러냈다.
카드의 새로운 목표는 '음악방송 1위'다. 전소민은 "감사하게도 그간 '믿고 듣는 카드'라는 평가를 해주셨는데, 앞으로도 많은 칭찬을 받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 "내년엔 한국 활동을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다. 좋은 곡들을 작업하고 있으니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전지우는 "한국에서 관심이 덜하다는 점에서 서운한 점은 없다.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제이셉도 "해외에서의 관심에 대해 너무 감사드릴 뿐이다. 국내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