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의 랠리가 계속되고 있다. 높은 지지율을 토대로 한 모디 총리의 경제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인도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BSE 센섹스 지수는 전일비 0.6% 오르면서 이달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모디 총리에 대한 기대감과 튼튼한 경제 펀더멘탈이 인도 증시 랠리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값싼 노동력과 중산층 확대가 기업의 순익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넵튠 인베스트먼트의 무날 데사이 애널리스트는 FT에 “앞으로 수년 동안 인도 기업의 순익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수요 증가, 효율성 개선, 비용 축소 등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라고 말했다.
인도의 성장률은 지난해 갑작스러운 화폐 개혁과 올초 단일 상품 서비스세(GST) 도입으로 지난 2분기에 5.7%까지 주저앉는 등 주춤했다.
그러나 모디 총리가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경제 개혁을 계속 추진하면서 정책의 중장기적 효과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무디스가 인도 신용등급을 상향한 배경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주 퓨리서치가 발표한 모디 총리의 지지율은 88%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모디 총리의 국정 운영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었다. IMF는 인도 경제 개혁의 중장기적인 효과가 2018 들어 나오기 시작하면서 내년 성장률이 7.4%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인도가 은행권 자본 확충을 위해 향후 2년 동안 2조1100억 루피(약 35조원)라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도 인도 금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있다. FT는 인도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리스크로 장기 평균을 웃도는 밸류에이션, 은행의 대출 정체 등을 꼽았다. 또한 아울러 모디 총리가 2019년 총선 승리를 위해 개혁 고삐를 늦출 가능성이 있고,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도 원유 수입국인 인도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