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빅스비 중국어 서비스 30일 시작... 현지 시장서 자존심 회복 나서

2017-11-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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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의 중국어 서비스를 이달 말부터 시작하며, 현지 시장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달 30일부터 빅스비의 중국어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어, 영어에 이은 세 번째 언어 지원이다. 중국에서 출시된 '갤럭시S8 시리즈'와 '갤럭시노트8'을 통해 먼저 업데이트되며 향후 글로벌로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 6월 중국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자연어 처리 완성도를 높이고 TV 등 가전에 연동하는 서비스를 준비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8일부터 중국 소비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중국어 서비스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빅스비 서비스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중국에서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2013년까지만 해도 10% 후반대 점유율로 1위를 지키다가 올 3분기 2%대까지 급전직하했다. 화웨이 등 현지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며 “이번 빅스비 서비스를 통한 차별화로 삼성전자가 현재 시장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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