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년 10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732억8000만달러로 전달보다 9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한은 관계자는 "9월에 올랐던 환율이 10월 들어 뚝 떨어지면서 수출업체들이 싼 값에 팔지 않기 위해 현물환 매도를 지연·축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엔화와 유로화예금도 각각 9억7000만달러, 6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엔화예금은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가 확대되고 일부 기업의 일본 자회사 지분 매각대금 회수 등으로 늘었다. 유로화예금의 경우 수출기업의 수출대금 예치로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별로 국내은행(627억3000만달러)과 외은지점(105억5000만달러)이 각각 83억7000만달러, 1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606억4000만)과 개인예금(126억4000만달러)이 84억7000만달러, 11억5000만달러씩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