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한중정상회담에 대해 "사드 문제는 제쳐놓고 양국 간 관계는 그와 별개로 정상화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에 양국이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의 프레스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아마 다음 방중 때는 사드 문제가 의제가 안 될 것으로 기대하고, 그때는 양국 관계를 더욱 힘차게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 사드 관련 언급은 양국의 외교 실무 차원에서 합의됐던 것을 양 정상 차원에서 다시 한 번 합의하고 넘어간 것으로 이해한다"며 "사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사드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것도 아니다. 여전히 중국 안보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고, 우리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오로지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안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는 언론에서 표현하듯 봉인된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후에 여러 가지 정상회의라든지 러시아 총리와의 회담 때는 사드 문제가 전혀 언급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