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37년 만에 최저

2017-1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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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벼 재배면적 및 쌀 생산량 추이[표 = 통계청 제공]

연도별 벼 재배면적 및 쌀 생산량 추이[표 = 통계청 제공]

올해 쌀 생산량이 3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가운데, 정부의 적정생산유도 정책과 기상여건의 영향을 받았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7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97만2000톤으로 지난해보다 5.3%(22만톤) 감소했다.

쌀 생산량이 400만톤 아래로 떨어진 적은 1980년(355만톤) 이후 37년 만이다.

쌀 생산량은 1988년 605만톤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500만톤대 안팎이 유지돼 왔다. 그러나 2010년부터 식습관 변화 등으로 쌀 소비가 줄어들면서 400만톤 초반대로 생산량이 하락했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75만4713ha(헥타르)로 지난해보다 3.1% 감소했다. 2002년(105만3186ha)부터 16년째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10ha당 생산량은 527㎏으로 2.2% 감소했다.

정부는 쌀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쌀 적정생산유도 정책으로 작물전환 등의 영향을 받았고, 재배면적은 경지면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ha당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올해 모내기 시기 가뭄의 영향이다. 또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에 잦은 강수와 일조시간 감소 등 기상여건이 좋지 않았다.

도별 생산량을 보면 전남이 82만7000톤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72만1000톤), 전북(65만5000톤)이 뒤를 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0.6%)과 대구(3.2%)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생산량이 줄었다. 그러나 서울은 전체 쌀 생산량의 0.016%, 대구는 0.4%를 차지하고 있어 생산량 증가 영향이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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