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버스킹 머리채 피해자 "협의된 상황 아님, 순식간에 벌어진 일"

2017-11-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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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_7_seasons 영상 캡처]

[사진=트위터 @_7_seasons 영상 캡처]


홍대 버스킹 도중 머리채를 잡힌 여성 피해자가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네이트판에는 '홍대 버스킹 보다가 머리채 잡힌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홍대에서 버스킹 하는 팀을 보는데 앞뒤 상황 없이 갑작스레 머리채를 잡히게 됐다(협의된 상황이 아님을 알려드린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저지하지도 못했고, 빈혈이 심해서 어지러움을 견디지 못해 다리에 힘이 풀려 몸을 가누지 못해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결국 스피커까지 쓰러뜨린 상황이 발생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머리채를 흔드는 동안 너무 어지러워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니 웃음거리가 돼있었고, 제 머리채를 잡고 흔든 남성은 '왜 갑자기 몸에 힘을 푸냐'며 제 반응이 이상한 듯 얘기했다. 너무 수치스러웠고,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표현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증거가 없기에 신고는 하지 않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과 같은 광경을 목격했다는 A씨는 "트위터와 다음카페 등에 이 일이 처음 이슈화가 된 걸 알았다. 많은 분들이 제 소식을 알게 됐고, 몇 개월 전엔 찾지 못했던 영상도 찾아 증거가 확보됐다. 머리채를 잡았던 남성에게 사과 및 피드백을 요구했으나 영상이 사라지기만 할 뿐 묵묵부답이었다"며 남성의 개인 방송에서는 '마녀사냥'이라는 등 언행이 모욕적으로 들려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남성은 피드백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기만했다고 적었다. 이 남성은 '자신은 잘못한 게 없으니 사과도, 사과문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방송에서 말했고, 계속 퍼포먼스를 가장한 폭행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빨간색 옷을 입은 남성은 옆에서 보고 있던 여성의 머리채를 잡더니 음악에 맞춰 위아래로 흔들고, 그 옆에서 같은 팀으로 보이는 남성들은 춤만 출 뿐 제지하지 않는다. 피해자 역시 저항하지 못한 채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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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트판 캡처]

[사진=네이트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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