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욱(50) 대표의 기상 시간은 새벽 3시다. 독서를 하거나 일본어 공부를 하는 등 출근 전 4시간을 온전히 자기만을 위해 투자한다.
최 대표는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이 저축은행 대표로 올라선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MBA를 졸업한 후 여러 대기업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해왔지만 결국 J트러스트를 선택했다.
회사 직원들에게도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노력을 하라고 조언한다. 최 대표는 "회사에 사업계획이 있듯 직원들도 매년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보라고 얘기한다"며 "매년 하나의 계획이 완성돼 결실을 맺고, 목표를 위한 노력들이 또 다시 반복된다면 어느새 발전해 있는 자신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해 책임감을 갖도록 했다. 이처럼 부하 직원들에게 권한을 줄 수 있었던 것은 J트러스트 본사에서 최 대표를 신뢰했기에 가능했다.
그는 "본사에서 권한을 위임받지 못했다면 본부장이나 팀장들에게 권한을 나눠줄 힘이 없었을 것이다"며 "내 회사라는 생각으로 회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경영을 하니 본사에서도 권한을 줬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저축은행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서민금융이라는 본연의 정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야말로 부실한 저축은행들이 퇴출하는 계기가 된 '전화위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저축은행이 서민금융이라는 취지에 맞게 예금 고객에게는 좀 더 높은 금리를 주고, 대출 고객에게는 필요한 시기에 적정한 금액을 대출해 일시적인 생활고나 자금난을 해결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미지 개선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총량규제 시행을 통해 가계부채를 조절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로 인해 중금리 상품의 영업 감소, 저신용자층의 심사 탈락 등을 겪는 현장에서는 규제 시행과 더불어 이로 인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일본의 총량규제 정책은 대부업체를 제한하고 이들 고객을 지방은행으로 이동시켜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 시행됐다"며 "각 금융업권별 상이점을 이해하고 이를 정책으로 입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