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을 포함한 전체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폭이 둔화됐다. 특히 10월 들어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만5000명(2.2%) 증가하는데 그쳤다.
긴 추석 연휴 탓에 조업일수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종의 실업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 취업자 수 감소율이 지난달에 23.1%를 기록하면서 7개월 연속 20%대 감소세를 이어갔다.
조선업종의 상시 근로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2200명 줄어 23.1%의 감소율을 보였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율은 4월(22.1%)부터 7개월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특히 조선업이 밀집돼 있는 울산과 경남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울산은 전년동월대비 1만5100명(28.9%), 경남은 2만1900명(23.1%)가량 취업자 수가 줄었다.
전북도 지난 6월 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여파로 2100명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조선업 취업자 수가 800명까지 줄었다. 전남은 3400명(20.2%) 감소했다.
조선업 취업자 감소로 취업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4400명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만4100명 늘어나 전체 제조업 중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식료품(4300명), 화학제품(4900명)도 취업자 수가 각각 늘었다. 반면 섬유와 의복 업종은 각각 2700명, 3000명 줄었다.
자동차 제조업 취업자 수는 내수 및 해외판매 부진으로 18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보건복지(6만6000명), 전문과학기술(3만9000명), 도·소매(3만6000명), 사업서비스(2만9000명) 순으로 늘어났다.
한편 비자발적 실업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9000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