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해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만찬에 앞서 인도네시아 측은 발리 전통악기 연주에 맞춰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추는 발리인들의 전통춤을 선보였다.
만찬은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요리사들이 전채요리부터 디저트까지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한 메뉴로 준비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이번 방문이 양국 정상 간 친분을 돈독히 하고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됐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혼자 짊어지면 무겁지만, 같이 나르면 가벼운 짐'이라는 인도네시아 속담을 인용하면서 "두 나라가 아세안 지역은 물론 아시아 전체 평화·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자신이 오랜 한류 팬이라며 역시 한류 팬인 딸의 전날 결혼을 위해 우리 측이 샤이니와 엑소 등 한류스타들의 동영상 메시지와 CD 등을 선물한 데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도 위도도 대통령 딸의 결혼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기쁜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인도네시아 국민의 관심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평창올림픽에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쇼트트랙 등에서 번외팀으로 참가하는 사실을 거론하며 다음에는 정식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도도 대통령도 내년에 양국이 앞둔 두 국제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더욱 협력하자고 언급했다.
도도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담긴 사진첩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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