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산신혼부부실종사건 부부,장기가출 생존추정..남편 혐의 없어”

2017-11-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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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경찰은 부산신혼부부실종사건을 장기가출로 보고 있다. 

부산신혼부부실종사건에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남편 B씨(35)의 첫사랑으로 알려진 30대 여성 A씨가 노르웨이에서 검거된 가운데 경찰은 부산신혼부부실종사건은 장기 가출 사건이고 실종된 부부는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신혼부부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남부경찰서의 담당 형사는 9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경찰은 실종된 부부는 장기 가출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가출한 이유는 모른다. 현재 생활반응 없이 살아 있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남편이 범인일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 형사는 “실종 부부는 아직 국내에 있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있지는 않다”며 “신용카드를 쓰지 않고 은행에서 돈을 찾지 않고 핸드폰으로 통신하지 않고 인터넷 로그인 등을 하지 않으면 생활반응 없이 살 수 있고 실종된 부부는 그렇게 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종 부부의 남편이 부산신혼부부실종사건 범인일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이 형사는 “남편이 범인일 가능성은 없다. 남편은 전에도 잠적한 적 있다. 남편의 가족도 걱정하고 있고 경찰에 수사 상황을 묻고 있다”며 “아내가 보냈다는 핸드폰 문자도 평소대로 띄어쓰기가 돼 있고 프로파일러들이 확인한 결과 본인이 보낸 문자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손수호 변호사는 이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인터뷰에서 “남편의 행적이 약간 수상하다. 전에도 잠적했던 적 있고 첫사랑 A씨가 결혼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A씨를 만났다. 그리고 A씨의 이혼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마지막으로 CCTV에 이들 신혼부부의 모습이 남은 게 작년 5월 28일 새벽인데 그날 이 남편은 자신이 일하던 식당의 동업자에게 오늘 하루 쉬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아내 역시 직장동료들에게 오늘 일하러 갈 수 없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손 변호사는 “바로 아내가 보낸 문자가 평소와 달랐다. 동료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아내 C씨는 평소 띄어쓰기를 굉장히 정확하게 했다고 한다. 문자메시지 보낼 때.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문자는 평소와 달리 띄어쓰기가 전혀 안 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아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아내의 휴대전화를 사용해서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또 그 다음 날에도 아내의 직장동료가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전화를 받은 건 아내 C씨가 아니라 남편 B씨였다고 한다. 당분간 출근하지 못한다는 말을 하고 끊었다고 한다”며 “처음에는 남편 가족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서둘러 실종신고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경찰에 따르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나중에는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로 바뀌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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