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금융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타고 관련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3위의 P2P(개인 대 개인) 온라인 대출업체 '파이파이다이'(拍拍貸)가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8일 보도했다.
미국 IPO기업 조사업체인 IPO스쿱닷컴에 따르면 파이파이다이의 종목명은 'PPDF'이며 이번 상장으로 2억9750만 달러(약 3312억4000만원)를 조달하고 상장 후 시가총액이 50억~57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0일 파이파이다이가 새롭게 갱신한 IR(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기업정보 문서)에 따르면 1700만주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S)를 발행하고 공모가는 주당 16~19달러가 예상된다.
파이파이다이는 지난해를 분수령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7214만 위안, 적자에서 지난해 5억200만 위안의 순이익을 벌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10억4900만 위안에 육박했다. 매출액은 2015년 1억9700만 위안에서 지난해 12억900만 위안으로 10배 수준이 됐고 올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총매출을 크게 웃도는 17억33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P2P 대출 등 인터넷 금융의 빠른 보편화와 파이파이다이의 중개비용 인상 등이 실적 급증의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주목받는 분야의 기술력을 갖춘 것이 뉴욕 증시 상장을 가능케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파이파이다이 외에 중국 IT기업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도 예고됐다. IPO스쿱닷컴에 따르면 중국 대표 검색포털인 소후닷컴이 9일 'SOGO'라는 종목명으로 상장한다. 상장 후 시총은 5억4000만 달러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