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7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당시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청와대 영부인 접견실에서 따로 환담을 가졌다.
김정숙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에게 “여사님께서 어린이 문제를 중요히 생각하고 특히나 소외받는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애쓰신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고 말을 건넸다.
멜라니아 여사는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동일한 것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모든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걱정하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고 답했다.
환담을 마친 후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접견실 옆 무궁화실에 들러 벽에 걸린 대한민국 역대 영부인들의 존영을 함께 보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어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청와대 소정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김정숙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에게 소정원에 위치한 '불로문'(不老門)에 대해 “이 문을 지나가면 영원히 늙지 않습니다”라고 말하자 멜라니아 여사는 “그렇다면 꼭 지나가야겠습니다”며 웃음꽃을 피웠다.
소정원을 지나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녹지원으로 발길을 옮기자 트럼프 대통령 내외 공식 환영식 때 양국 국기를 들고 환영해주었던 서울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과 미8군ㆍ주한미국대사관 가족 어린이 20명이 잔디 위에 놓인 버블수트를 가지고 뛰어 놀고 있었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양국 국기의 색이 들어간 목도리를 아이들의 목에 둘러줬다.
어린이들은 준비한 특별 선물을 멜라니아 여사에게 선물했다. 오늘 행사 참석한 아이들 32명이 각각 그린 트럼프 정상 내외 그림 32장이 담긴 파일북이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선물을 받고 일일이 넘겨보면서 기쁜 표정으로 "thank you” “very special” “beautiful” 등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