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총격범이 과거 정신병원에서 탈출했다가 붙잡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는 2012년 6월 미 뉴멕시코 주에 있는 한 정신건강서비스 병원에서 탈출했다가 엘파소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그해 켈리는 군사재판에 회부됐고, 2014년 공군에서 불명예 제대했다.
범행 당일 켈리는 장모에게 위협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텍사스 주 정부 공공안전국 프리먼 마틴 국장은 '켈리에게 가정 문제가 있었으며 장모와의 불화가 범행 동기 중 하나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 연방수사국은 켈리가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버지니아 주 콴티고 분석실로 보내 암호화 해제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지난 5일 오전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한 교회에 완전 무장을 한 켈리는 소총을 난사해 시민 26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사망자 중 절반이 어린이였으며, 목격자에 따르면 그는 우는 아이와 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향해 근접 사격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