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신하균X도경수 '7호실'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

2017-11-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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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하균(왼쪽), 도경수[사진=연합뉴스 제공]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찰리 채플린)

그야말로 웃기고도 슬픈 을들의 치열한 생존극이 펼쳐진다. 영화 ‘7호실’을 통해서다.

11월 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7호실’(감독 이용승·제작 명필름·배급 롯데시네마)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용승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신하균, 도경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첫 공개된 영화 ‘7호실’은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서 각자의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 두식(신하균 분)과 청년 태정(도경수 분),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남자의 열혈 생존극을 담은 작품이다.

단편영화 ‘런던유학생 리처드’(2010), 독립영화 ‘10분’(2013)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고용불안, 흙수저와 금수저로 상징되는 계층 간의 장벽 등을 영화적 소재로 삼아온 이용승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사회적인 문제로 시선을 돌렸다. 독립영화에서 상업영화로 판을 벌리면서도 사회 문제에 관한 관심을 잊지 않은 것이 흥미로운 부분.

이 감독은 “이야기적으로 조금 더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장르적인 부분을 섞여서 관객에게 보여줘야 할 것 같아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와 현실의 늪에 빠진 알바생을 상업영화의 주인공을 내세운 것에 대해서는 “힘든 현실 속에서 자구책을 찾는 사람들의 고군분투기를 만들고 싶었다. 또 여기에 블랙코미디를 더해 복합장르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힘든 현실 속에서도 공감하면서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7호실’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7은 행운도 불행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 행운과 불행이 같이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신하균은 망해가는 DVD 방을 하루 빨리 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장 두식 역을 맡았다. 그는 두식에 관해 “지금까지 제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현실적인 인물인 것 같다. 우리 사는 게 그런 것 같다. 가까이에서 보면 힘들지만 멀리서 보면 우스꽝스럽지 않나. 비슷한 처지에 놓인 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도경수는 학자금 빚을 갚기 위해 분투하는 알바생 태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전작 ‘카트’를 비롯해 ‘7호실’까지 현실에 치인 청춘의 모습을 연기해 온 도경수는 “공감할 수 없는 면이 있더라도 친구들에게 물어보면서 연기하고 있다”며 “태정을 연기할 때 청년들이 많은 공감을 하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웃기고 슬픈 현실을 담아낸 영화 ‘7호실’은 오는 15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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