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를 개발하는 사람 입장에서 해외시장 진출은 ‘로망’이죠”
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구글캠퍼스 서울’에는 한국을 넘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한 4개 개발사 대표들이 자리에 모여 개발 및 해외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세계 27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알람몬’을 개발한 말랑스튜디오의 김영호 대표는 “출시 6개월만에 알람몬이 한국 알람앱 1위에 오른 후 시장확보 차원에서 해외시장 공략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때는 알람몬으로 미국 진출에 공을 들이기도 했지만, 생활방식과 사용자들의 인식 차이로 실패한 후 한류스타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동남아,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성공을 거뒀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는 케이팝을 아무리 좋아해도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었는데, 알람몬을 통해 스타의 목소리를 구매할 수 있게된 것”이라며 “각 국가별로 원하는 콘텐츠, 니즈가 다른 사실을 직접 경험하며 국가별로 알맞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는 해외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펼쳐왔다. 개발사인 프로그램스 내에는 한국어를 잘 하는 일본인 직원 두 명이 일하고 있을 정도다. 현재 일본 왓챠에는 총 1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박태훈 대표는 “일본 시장에 3년 정도 공을 들였다”며 “일본 왓챠에서는 영화, 드라마와 더불어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애니메이션 추천기능도 탑재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시장에도 도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얼떨결에’ 해외진출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인디 게임 ‘레든’과 ‘로그라이프’가 그 주인공이다. 100만 다운로드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게임 레든을 개발한 팀 불로소득의 김준영씨는 “해외진출을 따로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출시와 동시에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다운로드의 90%가량을 해외에서 했다”고 소개했다.
김 씨는 레든의 해외시장 성공 비결으로 게임 플레이시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사우디라비아 등 지역에서 다운로드 수가 많이 나왔는데, 알아보니 해당 지역들은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이었다”며 “현지 상황과 게임 환경이 맞아떨어진 것도 해외에서 많은 유저들을 모은 요인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그라이프를 개발한 하이디어의 김동규 대표 역시 “생각지도 못한 브라질에서 반응이 좋아 놀라웠다”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임경환 구글플레이 총괄은 이날 참석한 개발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국내뿐아니라 전세계에 나눠주시길 바란다”며 “구글플레이는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