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트럼프에 미국 텍사스 주 총기난사 희생자를 기리는 애도 전문을 보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미국 텍사스 주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기난사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들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와 희생자 유족들에게도 진심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는 내용의 애도 전문을 보냈다.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는 말도 덧붙였다.
시 주석이 트럼프에게 보낸 애도 전문은 8~10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주목됐다. 아시아 순방을 떠나 우선 일본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한국을 방문한 후 8~10일 방중 일정을 소화한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성대하게 맞이할 예정이다. 8일 베이징 고궁 박물원은 '중요한 행사'를 이유로 휴관하는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성 내 위치한 청(淸)대 건륭(乾隆)제의 화원으로 알려진 건복궁(建福宮)에서 연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곳은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곳으로 지난 2008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부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이후 10년간 미국 인사의 방문은 없었다.
만찬 후에는 건륭제의 서재 삼희당(三希堂)으로 이동해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 북핵을 비롯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미국 기업의 진입문턱 축소 등을 거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