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4000억원, 390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4.7%, -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케팅비용이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8000억원이 사용된 탓이다.
4분기에도 전망은 밝지 않다. 4분기부터 요금할인율 상향과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통신비 인하 영향은 내년 최대 2018년 1000억원~1500억원, 2019년에는 3000억원~36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에도 금융투자업계는 매수하기 좋은 타이밍이라는데 입을 모은다. 실적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T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통신서비스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금인하 이슈가 사실상 소멸된 반면 단말기완전자급제 도입 가능성은 높아지는 양상”이라며 “향후 인적 분할/지분 매각을 추진할 경우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던 SK하이닉스 및 SK플래닛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SK하이닉스 실적 호전에 따른 자회사 SKT DPS 상승도 긍정적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마무리되지 않은 규제 이슈로 당분간 의미 있는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다만 시가총액에 근접하는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내년 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저점(25만원) 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