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분기 실적호조..아이폰X 출시 4분기에는 매출 신기록 전망

2017-11-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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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 [사진=AP/연합]


아이폰X 출시를 하루 앞두고 2일(현지시간) 애플이 현분기(10~12월)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7~9월) 실적도 월가의 사전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7~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26억 달러(약 58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익은 전년비 24% 오른 2.07달러로, 톰슨로이터의 사전 전망치인 1.87달러를 넘어섰다. 
아이폰이 이번에도 효자 노릇을 했다. 아이폰은 7~9월 4670만대가 판매되면서 애플 총매출의 2/3를 기여했다. 9월 22일 출시된 아이폰8과 8플러스 모델의 초기 매출도 포함됐다. 맥컴퓨터와 아이패드도 모두 판매량이 늘었다. 

그밖에도 애플은 올해 10~12월 매출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840억~870억 달러로 제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보통 4분기는 연말 쇼핑 성수기가 포함되어 매출이 증가하지만 이번 전망치는 사상 최대치이기 때문이다. 이 소식에 2일 장 마감후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174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애플의 시가총액은 한때 9000억 달러(약 1000조원)를 넘기도 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X의 수요가 엄청나게 강하다”면서 “호주부터 판매가 시작되는데 벌써 시드니 애플 매장 앞에 수백 명의 소비자들이 줄을 늘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들린다”고 말하면서 아이폰X가 애플의 4분기 실적호조를 뒷받침할 것임을 시사했다.

루카 매스트리 애플 CFO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X 생산이 매주 늘어나고 있다”면서 공급차질 우려를 달랬다. 앞서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내놓은 아이폰X가 얼굴인식 기능인 페이스 ID에 필요한 부품 조달 문제로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디오스트레일리안 등 호주 매체에 따르면 3일 오전 8시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아이폰X를 구입하기 위해 시드니의 애플 매장 앞엔 450여명의 소비자들이 몰려들었다. 매체는 이 같은 풍경은 몇 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1000달러가 넘는 가격도 애플의 광팬들을 말리지 못하고 있다며 현지 열기를 전했다.

한편 아이폰X의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아이폰X 공기계 가격은 64GB에 142만원, 256GB에 163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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