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박근혜 정부에 상납한 특활비, 檢 수사 후 뇌물여부 판단”

2017-11-0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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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정원장을 비롯한 차장들이 2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강석호 국회 정보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신현수 기조실장, 서동구 1차장, 서훈 원장.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2일 박근혜 정부에 특수활동비 40억원을 상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돈은) 특수공작사업비에서 나간 것”이라며 “뇌물 여부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밝혔다.

국정원이 이날 실시된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국민의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민주당에서는 국정원 직원들이 국정 농단과 관련해 개입된 것에 대해 통렬한 반성을 요구하고, 새로운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훈 국정원장은 “현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정권과 상관없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라며 “국민들 앞에 (잘못을) 공개하고, 질타를 받고 다시 태어나야 하는 수순을 밟아 신뢰받는 기관으로 탄생하겠으니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서 원장은 ‘국정원 존립이 어려울 정도로 일탈이 많이 나오는데 폐지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는 “폐지보다는 개정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이 의원이 전했다.

그러면서 적폐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대통령과 국정원장의 문제가 가장 크다. 국정원장의 대통령 보좌가 잘못됐다”라고 지적하며 “국정원 내 준법의식 부재도 큰 문제”라고 서 원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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