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는 2일 "김 위원장이 위원장직과 협회 부회장직에서 모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사퇴는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 후임으로 선임된 지난 6월 26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김 위원장은 사퇴사를 통해 "축구협회가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이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게 도리라고 판단했다"면서 "다행히 대표팀에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는 업무도 거의 끝나가 기술위원장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사퇴 후 새 대표팀 사령탑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싶다는 측근의 의사를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면서 김 위원장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또 최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성적 부진에 따른 비판 여론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 위원장은 "후임 기술위원장과 우리 대표팀이 심기일전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 축구인, 축구팬 여러분 모두 우리 대표팀과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 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