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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감독원]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가 최근 1년 동안 216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손해보험사의 전속설계사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수치다. 지난해 '혁신경영'의 일환으로 전속설계사 수수료 인상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보험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일반손보사 10곳의 전속설계사 수는 7만8808명으로 지난해 6월 말 8만1941명 대비 3133명(3.82%) 줄었다. MG손보가 설계사를 2160명(64.19%) 줄여 가장 감소폭이 컸으며, 대부분 손보사도 전속설계사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 수는 9773명으로 KB손보(당시 9110명), 한화손보(8879명) 등과 함께 4~6위권에 있었으나 1년 만에 현대해상을 추월해 손보업계 3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메리츠화재의 혁신경영의 성과로 분석된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7월 설계사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수료 체계를 개편했다. 전속설계사의 기본 수수료를 당시 손보업계 평균인 800% 수준에서 GA(독립법인대리점)과 유사한 1000% 수준으로 인상했다. 전속설계사의 의욕을 고취하고 수도 늘리겠다는 심산이었다.
이후 GA의 반발로 GA쪽 수수료가 더 커지면서 전속설계사를 GA소속 설계사와 동등하게 대우하겠다던 초기 취지는 무색해졌으나 수수료 인상은 그대로 유지됐다. 덕분에 많은 전속설계사들이 외부에서 유입됐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수수료 체계 개편 이후 전속설계사 수는 물론 실적도 늘었다"며 "영업채널이 강화되면서 올해 전체적인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