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來 식당은 최근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을 찾고 싶은 어촌활기가 넘치는 어촌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명품 어촌 만들기’ 과제 일환으로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시범 사업이다.
식당 이름은 낙월도(落月島) 옛 이름인 ‘진달이섬(달이 지는 섬)’에 찾아온다는 의미의 ‘올 래(來)’자를 더해 지었다. 식당 건물에는 낙월도를 상징하는 달 노란색과 진달래꽃이 연상되는 분홍색을 채색하고, 바닷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폐드럼통 및 폐어구 등 자재를 재활용한 가구를 만들어 환경 살리기(Upcycling)에도 동참했다.
낙월도는 새우젓 원료인 젓새우 주 생산지 중 하나로 한때는 전국 생산량 50%를 담당하고 인구도 5000명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구가 크게 줄어 외부와 소통을 통한 마을 활성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국민대표, 공무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국민디자인단은 주민들과 만나 사업 추진방향을 논의하던 중 주민-방문객 간 소통창구 마련 필요성을 느끼고, 섬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간이식당 시범 운영을 결정했다.
해수부는 국민디자인단과 함께 지난 18일부터 간이식당 설치 및 페인트 작업 등 외관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낙월도 및 인근 특산물을 활용한 식단 구상에 착수했다.
제공되는 요리는 가오리, 민어 등 낙월도 인근에서 잡히는 생선을 튀겨 감자튀김을 곁들인 ‘팔랑개비 피쉬앤칩스’ 해초를 넣은 비빔밥인 ‘달달(月月) 버무리’ 다양한 해산물로 국물을 낸 ‘진달來 우동’ 등 간단한 간식 위주 먹거리다.
진달來 식당은 다음달 5일에서 19일까지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주말에 하루 3편 오가는 배 시간 등에 맞춰 판매한다.
해수부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운영 실적 및 고객 건의사항 등을 반영해 향후 운영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며, 마을공동체나 창업 의향이 있는 청년 귀촌인 등에게 인계함으로써 식당이 지속 운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양영진 해양수산부 어촌어항과장은 “이번 시범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리 어촌에 2호, 3호 섬마을 식당을 개소하고 다시 오고 싶어지는 명품 어촌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