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대성당 등 천주교 성지 역사적 장소 이은 '중구 순례역사길' 선보인다

2017-10-3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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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순례역사길 코스.[이미지=중구 제공]


서울 중구에 주요 천주교 성지와 역사적 장소가 연결된 순례역사길이 열린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11월부터 새로운 도보탐방 프로그램인 '중구 순례역사길'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명동대성당을 출발해 중림동 약현성당까지 10개 지점을 지나는 6㎞ 구간이다. 이외 포인트는 이벽의 집터, 좌포도청 터, 의금부 터, 전옥서 터, 우포도청 터,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경기감영 터, 서소문역사공원 등이다. 
대표적으로 명동대성당은 올해 지은 지 120년이 된 순수 고딕양식의 건축물이다. 1980년대에는 민주화운동을 뒷받침했다. 이곳 지하에는 성인 5명과 순교자 4명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좌포도청·의금부·전옥서·우포도청 터는 인접 종로구에 위치했다. 원래 조선시대 죄인을 다뤘던 관청이나 천주교 선교자와 신도들을 수감·고문·처형하던 박해의 역사도 간직하고 있다.

서소문역사공원은 우리나라 최대 순교성지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찾으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때 25명이 성인의 직전인 '복자'로 추가 시성됐다.

장소 모두는 조선 후기 사회변혁을 꿈꾼 이들의 흔적과 이야기가 남아있다. 구는 향후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내년부터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순례역사길 해설사로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 현양안내자 18명이 나선다. 그동안 성지 순례길 안내자로 활동해 온 이들은 최소 2년 이상의 경력을 가졌다. 매주 수·토요일 오전 10시에 출발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한양 620년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중구는 조선 초부터 대한제국까지 여러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면서 "순례역사길은 그 중 하나인 조선 후기에 있었던 사회변혁 역사와 그 의미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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