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수원시 도심에서 떼까마귀가 가장 많이 출몰했던 지역은 ‘동수원사거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30일 시청 상황실에서 ‘수원시 맞춤형 빅데이터 분석 및 플랫폼 구축 사업’ 중간보고회를 열고,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이한규 수원시 제1부시장과 홍사준 기획조정실장, 빅데이터 관련 부서 관계자, 민원 실무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겨울 수원시에 출몰했던 떼까마귀의 생태를 분석, 떼까마귀가 다시 출몰할 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했다. 구축사업은 올해 12월까지 진행되며 빅데이터 전문기업 ㈜빅스터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도심 떼까마귀’와 관련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겨울 떼까마귀 출몰 횟수는 동수원사거리가 35회로 가장 많았고, △인계사거리 15회 △나혜석거리·인계동박스 8회 △가구거리·인계주공사거리 7회 △아주대삼거리 5회였다. 권선사거리, 신매탄사거리, 시청역사거리 등 권선·팔달구 13개 지역에도 1~2차례 출몰했다.
분석팀은 떼까마귀 관련 SNS(인스타그램, 565건)과 시 환경정책과 내부데이터(사진·동영상·보도자료 등, 128건) 떼까마귀 관련 민원(53건)과 수원시 인구·토지·기상 정보 등을 수집해 분석했다.
인스타그램의 떼까마귀 관련 데이터는 ‘태그 검색’ 기능을 이용해 수집했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사진·내용·URL을 복사해 업로드일, 추정 시간, 사진 내용, 주소 등 10개 정보를 파악했다. 작년 12월 ~ 올해 3월 민원데이터를 ‘까마귀’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인계동’과 ‘조치’라는 단어가 함께 언급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떼까마귀가 전신주에 앉아있는 모습 등 떼까마귀의 생태를 분석해 이동 경로, 출몰지역 등을 파악했다. 또한 분석을 토대로 전문가회의를 열고, 떼까마귀 출몰지도 제작 등 분석결과 활용방안을 찾았다. 시는 올해도 찾아 올 것으로 예상되는 도심 떼까마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수원시 맞춤형 빅데이터 분석 및 플랫폼 구축 사업’과 ‘공공도서관 이용 활성화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진행 상황 보고도 이뤄졌다. 시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만들고 ‘민원 빅데이터 예측·분석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