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30일 열리는 과방위 종합 국감에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참석한다. 이들이 국감에 증인으로 나서는 건 취임 후 처음이다.
양사 CEO의 동반 출석은 국회의 강력한 압박과 더불어 통신사에 대한 불신 여론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과기정통부 국감에서는 이통3사 가운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제외하고는 양사 수장 모두 불출석했다. 이에 과방위 원내교섭단체 3당 간사들은 증인 출석 요구를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양사에 대해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국감에서는 통신비 인하 정책을 위한 사업자들에 대한 의지와 함께 단말기 완전 자급제 등에 대한 통신 유통구조 변화 등이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황 회장에게는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인사청탁, 특정 광고대행사에 대한 68억원 상당 광고계약 체결과 관련한 압력 행사 여부 등에 대한 추궁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에게는 최근 발생한 통신장애 및 현장실습 여고생 자살사건에 대한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털 총수들도 국감장에 대거 등장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30일 문체부 종합감사에 참석 △포털의 사회적 책임 △골목상권 침해 △상위 기사 배열 등에 대한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 대표도 지난 12일 진행된 과기정통부 국감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해외출장을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때문에 포털의 불공정 행위, 뉴스 부당 편집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날선 질타가 예상된다.
특히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31일 열리는 정무위 국감에 참석하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창업자는 그간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국감 출석을 거부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여야 의원들은 이 창업자를 상대로 네이버의 대기업집단 지정, 불공정행위 의혹과 관련한 다양한 질의를 쏟아낼 전망이다.
한편 종합감사의 정상 가동 여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보궐이사 2명을 여권 성향 인사로 선임한 데 반발하며 국감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