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10/27/20171027153335601750.jpg)
현대위아 연구원이 27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제1회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위아 제공]
페스티벌은 연구원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약 없이 제안하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대위아에서 아이디어 페스티벌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이번 페스티벌 주제를 '어쩌면, 우리 회사의 미래를 바꿀지도 모르는 엉뚱한 상상?!'으로 잡았다. 공작기계와 자동차 부품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상상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지난 5월 공모를 시작한 이후 총 12개 팀이 참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페스티벌 본선에는 12개 팀 중 연구본부 전 직원의 온라인 투표를 거쳐 6개 팀이 참가했다. △A필러 장착 카메라를 이용한 운전자 시야 확장 장치 △공작기계 선반 포지션 코더 대체 제안 △드론커터(Drone Cutter) △모터리스(Motor-Less) 공구대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작업자 편의성 증진 시스템 △초소수성을 이용한 공작기계 가공실 내 작업자 환경개선이 진출했다. 최종 심사는 연구개발본부장과 각 연구실 대표 6명이 진행했다.
정 책임연구원은 현대위아가 제작 중인 원격사격통제체계(RCWS․Remote Control Weapon System)을 개조하는 방식으로 양산 가능성도 소개했다. 원격으로 적을 감지하고 기관총을 발사하는 RCWS에 드론 비행을 방해하는 ‘재머(Jammer)’를 설치하는 식이다. 영상과 레이더로 주요 안보 시설을 비행 중인 드론을 파악하고 동시에 비행을 막을 수 있어 시장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파악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현대위아의 주요 생산품인 공작기계를 개선하는 아이디어에 돌아갔다. 우수상을 차지한 선행유닛설계팀 정민혁 연구원의‘자연의 초소수성(Super Hydorphobic)을 이용한 공작기계 가공실 내 작업자 환경 개선’은 풀잎 위에 이슬이 스며들지 않고 그대로 맺히는 특성인 ‘초소수성’을 공작기계에 접목했다. 초소수성 성분을 가진 ‘실리카 도료’ 등을 기계에 코팅해 금속 가공 후에 생기는 분진이 그대로 흘러내릴 수 있도록 했다.
함께 우수상을 수상한 설계원가팀 김남기 강종욱 연구원과 선행유닛설계팀 이동주 책임연구원의 ‘공작기계 선반 포지션 코더 대체제안’은 ‘자동차 부품을 공작기계에 활용할 수 없을까’라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이들은 정확한 가공조건을 확인하고 가공 원점을 확인하는 부품인 ‘포지션코더’를 자동차에서 비슷한 역할을 하는 다른 센서로 대체하는 방안을 찾았다. 이를 통해 부품 수를 크게 줄이는 동시에 제작 원가도 대폭 낮출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아이디어 페스티벌이 연구원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연구원들의 역량을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