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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제 모습. [사진=거제시 제공]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자 거제유족회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거제시 공공청사에서 합동위령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민간인희생자 거제유족회(회장 이병학)는 한국전쟁 전후로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명예회복을 위해 2010년부터 매년 10월 위령제를 개최하고 있다.
추모문화제는 억울하게 스러져간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 고이 잠들기를 염원하는 진혼무가 펼쳐지며, 유족인 거제문협 최현배 시인이 추모시를 낭독한다.
이병학 회장은 "억울하게 희생당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부모 형제를 잃고 통한의 세월을 견디고 이겨낸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는 추모행사"라면서 "아직도 다 이루지 못한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바라는 유족들의 다짐의 자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0여 년 동안 '빨갱이 자식'이라는 이웃의 온갖 냉대와 질시 속에 들불처럼 살아온 우리 유족들은 해마다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맑은 술 한 잔 따르며, 넋이라도 달랠 수 있게 위령비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며 거제시와 의회 그리고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간절히 요청했다.
한편 거제지역에서는 한국전쟁을 전후로 이른바 민간인희생사건과 보도연맹사건 등으로 1000여 명에 이르는 무고한 거제 양민들이 재판절차 없이 국가의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