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회장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서 구현되는 모든 서비스는 연결성을 기반으로 설계돼 반도체는 뉴런과 같은 이음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반도체 대기업 뿐 아니라 장비·재료·소재·부품 기업과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가 더욱 단단한 네트워크로 이어지며 반도체 코리아를 일궈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수백 개 공정을 전후해 수만 명이 함께 일하는 연결 구조”라며 “반도체 산업이 성장을 거듭할수록 생태계 강화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 부회장은 그 방법론으로 상생협력을 통한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선순환을 제시했다.
박 부회장은 반도체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높게 평가했다.
그는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4차 산업혁명은 업계뿐 아니라 현대인의 삶 속에 본격적으로 스며들고 있다”며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산출되는 빅데이터, 이를 처리하고 활용하는 인공지능(AI)이 발전하는 변화 속에서 반도체는 더욱 분주한 감초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관한 이날 기념식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 부회장을 비롯, 진교영 삼성전자 부사장, 최창식 동부하이텍 대표, 박경수 피에스케이 대표 등 반도체 산업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반도체의 날은 반도체 수출이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1994년 10월 29일을 기념해 2008년 제정됐다. 반도체협회는 올해 반도체의 날 10주년을 맞아 ‘반도체 산업, 모든 가치를 잇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