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수부 장관 “북극항로 개척위한 제2 쇄빙선 건조 차질없이 진행돼야”

2017-10-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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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호 출정식 참석…1만2000톤급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강조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6일 인천항 아라온호 출정식에서 제2 쇄빙선 건립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배군득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제2 쇄빙선 건조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가동 중인 7500톤급 쇄빙선 ‘아라온호’와 함께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26일 인천항에서 열린 아라온호 출정식에 참석, 제2 쇄빙선 건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북극항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쇄빙선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제2 쇄빙선 건조로 주요 경쟁국과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운항 중인 아라온호는 남극과 북극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남극만 207일을 운항하는 탓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제2 쇄빙선 건조 사업은 지난 2015년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며 지연되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등 관련 기관이 예산 부담을 이유로 장고에 들어간 것이다.

해수부는 김영춘 장관 취임 후 ‘글로벌 해양강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북극항로 개척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장관이 제2 쇄빙선에 관심이 높은 이유인 셈이다.

김 장관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북극 얼음이 녹으며 발생하는 지구적인 환경문제에 대처하고 북극항로 개척, 자원개발과 같이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런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북극 이슈에 대응해 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추가적인 쇄빙연구선 건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러시아·캐나다·독일·중국 등 주요 극지 국가들도 이런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북극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2020년 이전 준공을 목표로 신규 쇄빙연구선을 건조하고 있다.

김 장관은 “제2 쇄빙선이 본격 운영되면 북극연구 항해 일수는 기존 연구 항해 일수(27일) 보다 5배 이상 향상된 140여일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향후 제2쇄빙선을 통해 기후변화 등 인류가 처한 문제해결에 기여하고, 콜드 러쉬(Cold Rush)에 대비한 첨병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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