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잡아라'..구글-시스코, 클라우드 컴퓨팅 파트너십 체결

2017-10-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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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25일(현지시간) 구글과 시스코가 클라우드 컴퓨팅 부분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업계 1위 아마존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날 구글의 클라우드 전문기술 및 데이터 센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시스코의 글로벌 세일즈포스, 고객지원, 보안경험을 결합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실리콘밸리 1세대 기업인 시스코는 앞서 자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모색했지만 어마어마한 투자 및 업계 리더들의 규모로 인해 경쟁이 어렵다는 한계에 부딪혔다. 구글의 경우 막대한 자본을 들여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 소프트(MS)의 애저에 밀려 좀처럼 앞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서 구글로선 시스코가 보유한 수많은 글로벌 기업 고객에 접근할 수 있고, 시스코는 자사 고객에게 구글이 보유한 첨단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 AWS와 VM웨어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구글과 시스코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개발을 위해 공동 투자하고 내년 1분기에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 뒤 내년 2분기에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업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속한다. 클라우드는 일종의 가상 대형 컴퓨터로 고객은 언제 어디서나 접속만 하면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기업들이 대규모 서버와 개발력을 요구하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개발에 앞다퉈 나서면서 클라우드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금까지 시장의 최고 강자는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2006년 AWS를 출범시킨 이후 급속 성장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기준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은 34%다. 분기 매출은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에 달한다. 구글도 인터넷공룡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아직까지 시장 점유율은 5% 수준으로 업계 4위에 그친다. MS의 애저, IBM의 소프트레이어가 점유율 10% 내외로 2·3 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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